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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  [사람들] 기업가 변신한  KAIST 전길남 교수

2000. 11. 7 조선일보


 


    과거에는 제자들에게 인터넷을 가르쳤지만,이제 제자들로부터 비즈니스를 배우고 있습니다.   ”국내 인터넷의 대부로 불리는 한국과학기술원(KAIST)전길남(57)교수가 성공한 제자 벤처기업가들의도움으로 늦깎이 벤처기업가로 변신했다.

    전 교수는 최근 서울 강남에 ‘네트워킹닷넷’ www.networkinginc.net)이라는 국제 인터넷 인큐베이팅 기업을 설립했다. 자본금 5억원,직원5명의 미니 기업인 네트워킹닷넷은 전 교수의 휴먼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유망 인터넷 기술 기업들을 발굴할 예정이다.

    네트워킹닷넷의 주주와 이사들은 지난 80년대 초반 전 교수로부터 인터넷을 처음 배운 제자들.허진호(아이월드네트워킹 사장), 정철(삼보인터넷사장), 박현제(두루넷 전무), 강성재(아이큐브 사장)등 제자들이 각 각 1억원씩 출자했다.

    이들은 인터넷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던 지난 82년 KAIST의 시스템아케택춰랩에서 전 교수로부터 인터넷과 네트워크를 배웠다.
   인터넷을 먼저 배워 성공한 벤처기업가가 된 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결초보은(結草報恩)성 투자를 한 셈. 허진호 사장은 “제자들이 지난 6월 모여 만장일치로 출자를 결정했다 ”고 말했다.

   전 교수는 “인터넷의 기반기술인 프로토콜이나 IP주소 등의 연구에서는 우리가 거의 국제사회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” 며 “인터넷 기반 기술을 연구하는 벤처기업을 적극 발굴하겠다 ”고 말했다.     ( icarus@chosun.com)